카메라 가방으로 만든 프론트백 1호는 생각보다 큰데 그렇다고 짐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또 아닌(사방이 충격흡수재로 쌓여있으니 어쩌면 당연…) 뭔가 애매한 사이즈인데 또 바람저항을 많이 받는 것 같아 작고 자전거에 잘 어울릴만한 물건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헬리녹스 스토리지에 3D프린터로 마운트를 자작하여 파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너무나 좋아보이는데 가격은 -.ㅠ (배송료까지 대략 72,000원)
그래서 최대한 저렴하게 자작해 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배송이 가장 오래걸릴 캐리어 블록 아답터를 알리에서 구매
인터넷 서치를 하며 내가 원하는 사이즈와 가장 유사하면서 저렴한 놈을 찾다 f샵에서 이놈을 발견하여 구매
(배송료 포함 11,300원)
탄색상을 고를까 녹색을 고를까 많은 고민을 하다 그래도 레이싱그린이니 녹색계열을 골랐습니다.
녹색이 오래된 국방색 같아 제일 저렴해 보이는데 그놈의 “그린색 깔맞춤” 욕심 때문에 ….
추석 전에 구매했는데 캐리어 블럭이 이제야 도착해서
업무를 마친 후 머리를 굴려가며 파이널퓨전을 시도해 봅니다.
배송이 길다보니 오랜기간 머리속으로 이미 상상을 해놨기에 바로 실행!
우선 연습용 드럼스틱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2개를 만듭니다.
그리고 케이블타이를 이용해서 아답터 블록과 연결하여 묶습니다.
끝까지 댕겨놓으니 사진처럼 약간 사다리꼴 모양으로 결합이 되어 케이블타이가 흘러내리지 않고 단단하게 고정되네요.
여분을 니퍼로 날카롭지않게 잘~ 잘라내고
마무리로 케이블타이 연결부를 아답터의 나가구멍으로 밀어넣어 깔끔하게 보이도록 정리합니다.
장착하고 나니 전조등과의 간섭도 없습니다.
한번에 술술 풀리니 어색하네요….
마지막으로 안쓰는 카메라 가방에서 파티션을 떼어와 바닥에 깔아 스토리지가 구겨지지 않도록 처리했습니다.
또 회사출입증을 넣을 ID패치와 쉴 때 고글과 장갑 등을 걸어놓을 몰리 링커도 달아 드레스업을 했구요.
그럼 장착샷 갑니다요!
딱! 좋습니다.
핸드폰, 지갑, 자물쇠 등 가볍게 샤방라이딩 할 때 필요한 것들만 쏙 넣고 다니기 적당한 크기네요.
패치와 몰리까지 구매했는데도 대략 3만원이 안되는 금액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와서 기부니가 조씁니다!
다행히 국방색?도 레이싱 그린과 잘 어울려서 이질감이 없는 것 같구요!!
(사실 만든 후에 보니… 연결부위 깔맞춤을 위해 멀쩡한 검은색 드럼스틱을 잘랐어야 하나라는 아주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긴 했습니다. ㅎㅎ)
작업을 완료한 후 뿌듯해 하고 있는 동안 마침 킥스탠드가 알리에서 날라와서 이놈도 마져 장착한 후
이제는 어느정도 구색은 맞춘 것 같으니 지금 껏 브롬톤을 산 후 꾸몄던 것들을 정리해서 올려 보겠습니다.